트럼프 충격 "줄 것은 주고 최대한 얻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해야"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8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동차 통상정책 대응'을 주제로 제39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 TF 구성,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대응 강화와 수출 시장 및 공급망 다변화 등을 논의 했다.
송의대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는 '2025 트럼프 2기 정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은 트럼프 2기 내내 미국 대외 정책의 조준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외 대체 무역로 및 전략을 모색하면서 줄 것은 주고 최대한 얻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트럼프 충격을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충격은 우리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공통의 문제"라며, "군사 안보 분야 동맹 관계를 경제 통상으로 전략적 연계를 통해 풀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 관련 자동차 통상정책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전환을 지연시키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당분간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대응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자동차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 도입과 관련해 "고율의 관세 부과는 국내 생산 및 수출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현지 생산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 협상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고 멕시코, 일본, 독일 등과 협력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보편관세, IRA 폐지, 기존 무역 규범에 대한 개정 조치 등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 시행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는 전문가 TF를 구성하여 시나리오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내수 진작책 또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