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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현상금'… 도난당한 2억원대 람보르기니 찾았는데 주차비가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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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이 가뿐히 넘어가는 슈퍼카
“경찰도 못 찾는 걸 여러분 덕에”


국내에서 현상금 500만원이 걸린 도난 차량이 경찰이 아닌 누리꾼들의 제보로 회수됐다. 네티즌(누리꾼) 수사대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도난당한 람보르기니 우르스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서울 강남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지인이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차량 발견 시 신고 부탁한다"며 번호판이 표시된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잃어버린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르스 모델로, 판매가 2억5000만~9000만원대에 달한다.

사례금이 500만원까지 걸리자 누리꾼들은 들끓었다. 대전,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해당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그때마다 A씨가 내려가 확인했지만 '오보'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다 이달 초 차량이 발견됐다는 누리꾼의 연락을 받고 서울 강서구 마곡 인근 빌딩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간 A씨는 드디어 속앓이하던 애마와 조우했다.


이하 되찾은 람보르기니 우르스


계기판을 살펴보니 범인은 1000km가량 주행한 터였다. 범인은 대담하게도 차량 앞 유리창에 명함까지 걸어놓았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제거된 상태였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차주 확인 등 간단한 조사를 받은 후 차량을 람보르기니 공식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


주차비 100만원

그전에 차량이 세워진 빌딩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주차비를 100만원 물어야 했다. 주차 공간을 두 칸을 차지해 불법 주차비까지 붙었기 때문이다.

A씨는 "차량 수리비와 주차비를 범인에게 청구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제보자에 전달된 사례금 500만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차량 제보자인 보배드림 이용자를 본인 카페에 초대해 약속대로 사례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A씨는 "댓글로 응원해주고 새벽 4시고 5시고 밤낮없이 제보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경찰도 못 찾는 걸 여러분 덕분에 찾았다"고 감읍했다.

그러면서 "제 카페는 (서울 강남구) 논현역 쪽에 있다"며 상호와 네이버 지도 좌표를 찍은 뒤 "방문해 '우루스 보러왔다'고 말씀하시면 시원한 아메리카노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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