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표시와 함께 ’펑‘ 소리가?, 美 당국, 아이오닉 5 결함 조사 시작
미국 고속도료교통안전국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에 대해 결함 예비조사를 시작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약 4만대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문제와 관련된 운전 중 전력 손실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9일(현지시간) 운전 중 가속 손실을 주장하는 30건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 2022년형 아이오닉 5를 대상으로 결함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HTSA는 많은 소비자들이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와 함께 ‘펑’하는 큰 소리가 난다고 보고했으며 이 후 가속력 감소하거나 완전히 전력이 손실되는 경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현대차로부터 고장이 차량과 저전압 12볼트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통합충전 제어 장치(ICCU)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NHTSA는 예비 검토 결과 장치 내 너무 많은 전류가 트랜지스터를 손상시켜 12V 배터리를 재충전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영향을 받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한 경우 ICCU를 교체하는 서비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문제와 관련해 NHTSA와 적극적이고 투명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TSA에 보고된 한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 주행 보조장치를 사용하여 시속 75마일(120km)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가 완전히 반응하지 않았다”며 “그 뒤를 따르던 세미 트레일러 트럭을 가까스로 피해 도로변에 멈췄고 그 다음에 다시 운전을 재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이오닉 5 운전자는 “내 차에서 큰 펑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고 몇 초 안에 차는 시속 55마일에서 25마일로 빠르게 속도를 잃었다”고 밝혔다.
NHTSA는 예비조사 진행 후 안전상 문제가 확정되면 정식 리콜을 명령하게 된다.
아이오닉 5는 국내에서도 ICCU 문제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아이오닉 5의 완속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V2L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간혹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