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사망자 감소를 위한 NHTSA 제안… 사실상 車 디자인 변화 '불가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NHTSA는 자동차 추돌로 인한 사망자 감소를 위해 새로운 규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차량 무게가 4536kg 이하 승용차를 대상으로 새롭게 보행자 머리 부상을 완화할 수 있는 설계 규칙을 제안했다.
픽업 트럭과 SUV 등 사실상 승용차 대부분에 적용되는 해당 제안은 향후 보행자 머리 충돌을 시뮬레이션하는 테스트를 받을 경우 차량이 보행자 머리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준에는 차량 속도가 최대 40km/h 경우에서 추돌로 인해 성인 및 어린이 보행자의 치명적 머리 부상을 줄일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앞선 보행자 부상의 70%가 해당 사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 통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NHTSA는 향후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6세 어린이와 성인 등 두 가지 머리 크기의 더미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NHTSA는 차량 후드 구조 및 보행자가 자동차에 부딪히는 순간 등의 매개변수를 설정하고 가이드라인 및 권장 사항을 추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NHTSA 소피 슐먼 부국장은 "이번 제안을 통해 자동차를 통한 보행자의 심각한 부상과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는 모든 보행자를 위해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취약한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선 이번 NHTSA 가이드라인을 따를 경우 자동차 외부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경우 승용차 기준으로 2.86~3.50달러의 연료 효율성 감소를 전망했다.
한편 NHTSA의 이번 제안은 추가 심의와 60일 동안의 대중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