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정식 공개에 앞서 포착된 테슬라 로보택시 '이런 디자인 가능?'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차례 연기 끝에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이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될 전망인 가운데 최근 인근에서 테슬라 로보택시로 보이는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인사이드이브이에스 등 외신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근무한다는 한 레딧(Reddit) 사용자 게시물을 인용해 소위 '사이버캡'으로 알려진 테슬라 로보택시가 처음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밝은 노란색 위장막의 프로토타입은 '모델 3'와 유사한 헤드램프와 함께 2도어 차체 실루엣을 나타낸다. 또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사용자는 차량이 사이버트럭과 비슷한 리어 디자인을 바탕으로 후면부에 LED 라이트 스트립을 탑재했다고 언급했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프로토타입의 측면 창문 디자인과 짧은 휠베이스 등을 고려하면 이것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블룸버그 등 외신은 테슬라가 10월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는 영화 배트맨, 인터스텔라, TV 시트콤 프렌즈 등이 촬용된 장소로 13만 평 부지에 29개의 녹음 스튜디오를 갖췄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해당 장소를 로보택시 공개 무대로 정한 건 영화 스튜디오 특성상 여러 채 주택과 소도시로 구성된 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각화하기 적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는 당초 8월 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공개 이벤트를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두 달 뒤로 돌연 연기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이벤트 연기를 프로토타입 제작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슬라 디자인팀이 로보택시의 특정 부분에 대한 수정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사이버캡(Cybercab)'으로 알려진 테슬라 로보택시는 앞서 테슬라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한 지난 6년 간의 업적 소개를 담은 2분 21초 분량 영상에서 추측 이미지가 소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영상 속 디자인 스케치는 스티어링 휠이 삭제된 실내와 2개의 시트 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어 대시보드 상단에는 세로형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현재 판매되는 테슬라 일부 모델의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단계 이상을 의미하는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고 승객의 승하차, 요금 지불 등 단계가 모두 무인으로 이뤄진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핵심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 후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