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7분 만에 전량 판매된 한정판의 가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볼보자동차 'XC40' 특유의 다부지고 역동적인 차체와 한정판 블랙 에디션의 특별함이 맞물린 탓일까. 'XC40 블랙 에디션'은 지난달 온라인을 통한 제한적 판매에도 국내 배정된 97대 전체 물량이 7분 만에 완판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다.
동급 경쟁 모델이 즐비하고 5615만 원으로 책정된 판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음에도 더 이상 신차로 구매조차 할 수 없는 XC40 블랙 에디션의 매력을 찾아 지난 14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해당 모델은 올해 2월 글로벌 세계 최초 공개된 한정판 모델로 XC40 최상위 울트라 트림을 바탕으로 블랙 에디션만의 강렬한 디테일을 담은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XC40 블랙 에디션은 차명처럼 외관을 오닉스 블랙(Onyx Black) 단일 컬러로 구성하고 전면부 아이언 마크 로고, 후면부 레터링에 크롬 대신 블랙 장식을 적용했다.
또 20인치 5-스포크 블랙 하이그로시 휠과 루프 스포일러 등이 탑재되어 XC40 특유의 역동성에 블랙 색상의 시크한 매력이 엿보인다.
실내는 블랙 에디션 특유의 시크한 감성을 드러내는 디테일이 추가됐다. 기존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 소재 대신 커팅 엣지(Cutting Edge) 알루미늄 데코가 적용된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여느 XC40과 차별화된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대신하는 가죽 소재의 블랙 기어노브가 탑재되고 시트 역시 블랙 에디션에 어울리는 차콜 컬러가 적용됐다.
이밖에 해당 모델에는 볼보 XC 레인지 엔트리 모델임에도 최첨단 안전 기술과 프리미엄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또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티맵 모빌리티가 함께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만날 수 있고 여기에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과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을 통해 타면 탈수록 진화하는 새로운 경험 또한 만날 수 있다.
해당 모델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맞물려 197마력의 최고 출력과 30.6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또 함께 맞물린 8단 자동변속기는 리터당 10.3km의 우수한 연비를 나타낸다.
볼보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 향상뿐 아니라 주행 성능에도 직접 개입해 정차 시 소음과 진동이 향상되고 제원상 해당 기능이 없던 일반 가솔린 대비 출력이 소폭 향상된다.
일반 도로에서 XC40 주행 성능은 콤팩트한 차체에 맞춰 세팅된 민첩한 핸들링과 매끄러운 변속감, 가속 페달에 따른 즉각적인 차체 반응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전후륜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 조합의 서스펜션은 시종일관 도로 정보를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볼보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스포티한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다.
한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볼보 XC40은 사실상 주행과 연비 효율성에서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 볼 수 있다. 국내에 비해서도 차량 정체가 빈번하고 도로 여건 또한 좋지 못한 그곳에서 수년째 판매 1위를 달성했다는 부분은 XC40의 상품성에 신뢰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