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이 뭔데?" 전기차 수요, 전년 동기 대비 50.38% 증가한 중고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전기차 신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 전기차 실거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38% 증가했다.
엔카닷컴이 8일 발표한 지난 5년 중고 전기차 동향에서도 전기차 등록 매물 비중은 2020년 0.32%에서 올해 2.64%로 증가했다. 전기차 등록매물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신모델 출시가 늘어난 2021~2022년이다.
연간 등록대수는 2021년 약 6300대에서 2022년 약 1만 3100대로 108% 급증했다. 전기차 초기 구매자들의 차량 보유 기간 및 전기차 의무 보유 기간이 도래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약 1만 7400대로 늘었다.
올해 1~9월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1만 9000대로 이미 작년 수준을 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고 전기차는 신차 캐즘, 화재 이슈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엔카닷컴의 월 별 전기차 거래 비중은 평균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대수도 1월 2.19%, 3월 2.18%, 5월 2.53%, 7월 2.87%로 증가했다. 8월에는 비수기와 화재 이슈로 2.46%로 감소했지만 9월 2.73%로 다시 늘었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벤츠 전기차 잠재 구매 고객이 현대차, 테슬라 등 대체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도 이 시기 나타났다.
엔카닷컴은 "배터리 진단 기술과 성능점검 등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적 및 제도적인 기준이 정립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 있어 중고 전기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