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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실적 부진에 전체 인력 10% 해고, 일론 머스크 "미래 성장을 위한 재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따른 대대적인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선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16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인력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해고 대상이 전체 인력의 10분의 1에 달하며 일론 머스크 CEO가 월요일(15일) 해당 직원에 직접 해고 사실을 통보를 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에서 "회사는 5년마다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구조를 재편하고 합리화해야 한다"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직원 10% 감축 사실과 함께 드류 백그리노(Drew Baglino) 수석 부사장의 사임 사실도 공개했다. 테슬라에서 18년을 근무한 백그리노는 엔지니어로 출발해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으로 머스크에 직접 보고를 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환경 부문에서 일하다 테슬라로 자리를 옮겨 공공 정책과 비즈니스 개발을 맡아왔던 로한 파텔(Rohan Patel)도 백그리노와 함께 물러났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인력 조정은 최근 실적이 예상보다 큰 부진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 가까이 감소한 38만 7000여 대에 그쳤다. 분기 실적으로는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것이다.

테슬라는 특히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도 BYD 등에 밀려 판매 하락세를 겪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지리자동차에 빼앗긴 2위 자리를 3월 되찾아 왔지만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6%나 줄었다. 1분기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7.5%에 그치며 지리(7.8%)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5.5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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