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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죽이기" 日 제조사 가장 적극적, 글로벌 15개사 분석....현대차 D+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막고 있어 기후 목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후 싱크탱크인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이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보급을 막는 압력과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각국의 기후 규제가 후퇴 또는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스맵은 호주, EU, 일본, 인도, 한국,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7개 주요 국가의 기후 정책과 15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기후 정책 참여 전략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호주와 같이 최근 의미있는 기후 법안을 통과 시킨 국가조차 업계 압력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15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촉진하는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 중 10개 업체는 매우 강력하게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로비와 압력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100%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유일하게 B 등급을 받았고 메르세데스 벤츠, 타타모터스, 포드(C 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D, D+ 등급에 그쳤다. 

제조사 가운데 일본 업체들은 특히 기후 규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요타와 혼다, 스즈키는 미국, 호주, 영국 등 여러 지역에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기후 규제 반대를 주도하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30년 전기차 생산 전망이 가장 낮은 4개사도 스즈키 10%, 혼다 24%, 토요타 29%, 마쯔다 30%로 모두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또 15개 기업 중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3개 기업만이 2030년까지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정한 지구 온도 1.5°C 상승 억제에 필요한 전동화 차량 판매 목표인 66%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D+ 등급을 받은 현대차는 2030년 생산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이들 제조사의 2030년 전기차 생산은 53%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SUV와 경트럭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기후 악화를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스맵은 글로벌 경트럭 판매량이 2020년 57%에서 2030년 64%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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