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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주요 소비층 '욜로에서 2030 요노' 선호 모델은 남녀가 극과극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 문의와 조회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요노(YONO) 트렌드에 따라 2030 세대의 중고차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과거 과감한 지출을 지향하던 욜로(YOLO)의 시대가 저물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선택과 집중을 중시하는 요노 트렌드가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 트렌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실제 최근 NH농협은행의 금융거래 및 카드 결제 내역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는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2030세대 중고차 구매문의는 전체 세대 비중의 절반이 넘는 약 54.4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대 구매문의 비중은 23년 동기 대비 18.85%에서 20.79%로 증가했다. 30대는 36.05%에서 33.62%로 조금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성별에 무관하게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가격대의 중고차를 가장 많이 조회하고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관심을 보이는 금액대에서는 남녀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은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여성은 1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1억원 이상의 고가 차량 조회가 여성보다 많았는데, 이는 럭셔리카, 스포츠카 등의 모델이 드림카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녀 모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모델에 대한 조회수 및 구매문의 데이터를 분석 결과, 2030세대 여성은 조회수와 구매문의 단계 모두 준중형 세단과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아반떼(CN7)가 가장 많이 조회된 차량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현대차 캐스퍼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 베뉴, 기아 올 뉴 K3, 현대차 코나가 순차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매 문의 1~5위는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아반떼(CN7), 기아 더 뉴 레이, 현대차 코나, 현대차 베뉴 순이었다.

2030세대 남성은 초기에는 중형 세단과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구매 문의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이 많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조회수 1, 2위는 현대차 그랜저 IG와 LF 쏘나타였고, 이 외 현대차 아반떼(CN7), 기아 올 뉴 K7, BMW 3시리즈(F30), 5시리즈(F10)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구매 문의의 경우 1, 2위가 현대차 그랜저 IG와 LF 쏘나타인 점은 동일 했으나, 이후 순위에서는 현대차 아반떼(AD, CN7 모델), 쏘나타(DN8)와 캐스퍼, 기아 올 뉴 K7, 더 뉴 레이 등의 모델들이 상위권에 들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요노족을 포함한 2030 세대는 중고차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들의 실용적이고 가성비 높은 소비패턴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요노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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