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뜯어본 日 전기차 전문가 경악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친환경차 브랜드로 성장한 BYD의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에 앞서 2022년 7월 시장 진출 후 지난해 1월 공식 판매를 시작한 일본에서 BYD 제품 경쟁력에 대한 놀라운 반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이브는 일본 닛케이 보도를 인용해 이달 초 일본 경제 무역국은 순수전기차 동향을 알아보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는 일본의 약 70개 자동차 부품사와 16개 수입 전기차의 9만 개 이상 부품이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세미나에는 BYD 아토 3를 비롯해 니오 ET5, 테슬라 모델 Y 등이 전시되고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모델은 단연 BYD 아토 3 SUV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 일본 전기차 전문가들은 분해된 아토 3를 보고 BYD 같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비용을 들여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 3는 BYD가 지난해 1월 일본에 출시한 첫 번째 전기차로 현지 판매 가격이 440만 엔, 한화 약 4000만 원에 시작된다. 이어 BYD는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전기차 돌핀(Dolphin)과 씰(Seal)로 판매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들 역시 판매 가격은 각각 363만 엔(3200만 원), 528만 엔(4800만 원)에 시작된다.
일본 현지에서 지난 6월 말 씰 전기 세단 판매를 시작한 BYD는 지난 8월까지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전기차 모델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발휘 중이다.
일본에선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어떻게 이렇게 낮은 비용을 들여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BYD의 이 같은 경쟁력에는 배터리 제조부터 시작해 차량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CnEV포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BYD는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 점유율에서 16.4%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CATL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전기차 제작 비용의 1/3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능력뿐 아니라 자동차 창문과 타이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구성 요소를 자체 생산하는 능력도 BYD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포함한 8-in-1 E-Axle과 같은 통합 부품에서도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일본 전문가들은 판단했다.